옷이 너를 선택하지않고 네가 옷을 선택하는 방법

거지아저씨 | 2013.02.20 20:38:17 | 조회 4252


옷이 너를 선택하지 말고 네가 옷을 선택하는 방법

0. 서문

필자는 올해 스무살이며 옷을 그다지 잘 입는다고 생각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다. 

여기까지의 설명만 들어서는 '뭐야? 대체 뭘 가르쳐주겠다는거지?라는 생각을 할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나보다 옷을 훨씬 잘입으며 전문적인 지식마저 갖춘, 또한 사회적 위치또한 대단한 사람들에게도 '네 대답이나 안목은
신용할만하다'는 평가를 종종 받으며 7,8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각종 패션 커뮤니티를 관찰하면서 '완벽히 관대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대부분의 스타일에 관용적이다', 즉 '몇가지 스타일'이나 '트랜드'에 목매다는 편협적인 시선을 가진적이 없다고 자부하는
바이다.

건방지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런 사람은 이 글을 안보면 된다. 어자피 내가 손해볼것은 없다, 손해를 보는것은 당신이니까 나는 말
릴 생각이 없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마도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제목만 보고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대체 저게 무슨 소리야? 난 항상 옷을 살때마다 나 스스로가 판단한다고, 다 아는 이야기를 쓰려고 하다니 어지간히 시간이 없는
녀석인가보군.' 좋은 마음가짐이다. 또한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아이 쇼핑을 할때 저런 생각들을 망각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저 말을 내뱉은 당신조차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쓰는 글을 봐야하는 이유이고, 객관적이지는 못하지만(차후에 나오겠지만 '세상에 객관적인 스타일과 쇼핑'이란 없다.)
어느정도 합리적인 쇼핑과 스타일을 할 수 있도록 이 글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이 글은 '어떤 옷을 사라' '어떤 스타일이 좋다' '어떤 연예인의 아이템이 쓸만하다' 따위나 '이러이러한 스타일이 있다.' '이러이
러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이러이러한 스타일이 좋다' 따위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리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저능아들을 위한 글이
아니라 스스로의 안목을 높히고 보다 폭 넓은 스타일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기 때문이다.


1. 옷을 사는 이유

옷을 사는 이유란 무엇일까? 먼저 옷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태초의 아담과 이브는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나뭇잎으로 몸을 가렸고 그것이 옷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적어도 먼 옛날에 살았
던 원시인들까지는 이 이유가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고대시대에 제대로된 '옷'이 단순히 몸을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자신
이란 인간이 가진 사회적 위치를 표출하는 '의복'으로 바뀐다음부터, 옷을 입는 이유란 그때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의도로 바뀌었다.
바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단순히 '몸을 가린다는 의미'였던 옷이 '의복'으로 바뀌는 순간, 수십가지도 넘는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신기한가? 나도 신기하다.

여기서 파생된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 몸을 가리기 위하여. 부끄러움을 가리거나 자연적인 요소에서 몸을 지키기 위하여.
두 번째. 자신을 꾸미기 위하여.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서.
세 번째. 타인의 시선에 좋게 보이도록 위하여. 이성이나 동성친구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하여.

이유까지 잡았으니 이제 슬슬 지루한 이야기를 끝내고 이것을 바탕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옷을 사는 이유를 정리해주도록 하겠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 옷을 사는 이유는 두번째와 세번째다!
자신을 꾸며서 개성을 발현하며 '나'라는 사람을 개성을 표출하고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타인의 시선에 창피함이나 모욕감을 느끼지 않으며 대신 멋진 사람, 나이스한 사람이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감이 오지 않는가?
그렇다. 두번째 이유는 두개의 복합적 의미로 표현되지만 그중 하나는 세번째 이유와 완전히 동일하다. 
즉! 옷을 사는 이유는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다른 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란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왜 교복 바지의 통을 줄이
거나 키우는가? 블레이져를 왜 딱 맞게 줄여 입는가? 왜 높은 사회적 위치를 지닌 사람이 조르지오 알마니나 아톨리니의 슈트를 입
는가? 모두가 결과적으로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다! 이것은 동물의 세계에서 '수컷 공작'의 예를 떠올리면 간단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이제까지 가져왔던 생각은 버려라! 혹시 지금까지 '옷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나? 틀렸다!
옷은 '타인이 자신을 볼때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란 말이다. 허나 착각하지 마라. 네 스타일을 버리라는게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하
고자 하는 말은 궁극적으로 이 것이다. '개성과 격식은 반비례한다.' 즉, 자신의 개성과 사회의 격식에 잘 맞춰 옷을 입는다면 
지금 가슴속 깊숙히 숨기고 있는 '아 이렇게 내 마음대로 옷을 입다니 난 정말 멋진거 같에'과 같은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하는 '자기
위안' 또는 '자기 방어'를 아예 없애버릴 수 있을것이다.


2. 옷을 사기전에 해야할 일
마음 가짐을 바로 잡았으니 이제 두번째 준비과정이 남았다. 우선 옷을 사기전에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것이다.
'왜 이렇게 귀찮은 짓까지 해야되나? 바로 옷을 사고 싶은데, 난 지금 당장 스타일링을 하고 싶은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바쁜가? 그러면 당장 글 꺼라. 말리지 않겠다. 어자피 저정도로 급한 사람이 인터넷을 하면서 내 글을 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대답은 해주겠다. 왜 옷 정도를 사는데 나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옷은 신체의 연장선이며 자기의 몸
과도 같은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소모품 주제에 굉장히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자, 평소에 옷을 어떻게 사는가? 혹시 인터넷이나 거리의 샵들을 둘러보다가 충동적으로 구매를 하지 않는가? 살때까지는 '이 제품
은 나의 스타일을 확실히 업그레이드 시켜줄거야.'라고 생각했다가 집에서 코디를 해보고 실망해보지 않았는가? 혹 실망하지 않았
다 하더라도 너무나 개성넘치는 디자인때문에 쓸데가 없던가, 너무 무난한 디자인 덕분에 그다지 티가 나지 않아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 실망하지 않았던가?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적어놨기 때문이다. 난 원래 이런 성격이고, 독자를 갈구는 걸
되게 좋아한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왜냐하면 '저런 경우를 한 번도 안당해본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필
자만 하더라도 중학생때 처음으로 옷의 매력에 빠져들어 어머니 카드로 이백만원어치 쓰레기를 질러놓고, 혼은 날대로 나고 지금 남
은 옷은 아무것도 없다. 그 만큼 옷을 고르고 구매하는 세계란 힘겨운 것이다. 아직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면 나는 저만큼 혼쭐이 나고도 재작년에 앤드뮬미스터의 셔츠를 중고로 구매해놓고 스타일이 안맞아 단 한번도 입고나간적이 없다.
눈치 챘는가? 그러길 바란다. 바로 이런 경우가 '내가 옷을 선택한게 아니라 옷이 나를 선택한 것'인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보
고있는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이 글을 볼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그런 실수를
범했겠지만 말이다.

자 이제 다 집어 치우고 옷을 사기전에 네가 해야할 일을 내가 일부터 십까지 낱낱히 말해주도록 하겠다. 

첫 째! 가계부를 작성하라.
무슨 개소린가? 할 것이다. 하지만 옷은 어디까지나 재킷이나 코트 그리고 구두나 신발정도(정확히 말해서 구두나 신발은 옷이 아니
지만, 어디까지나 패션 아이템이므로 앞으로도 쭉 똑같이 사용할것이다.) 를 제외하고는 소모품이란것 잊지 말아야 된다. 라운드 반
팔 따위는 아무리 비싸고 수준 높은 브랜드의 것을 사도 오래동안 입는게 불가능 하다는 것 쯤은 알고 있지 않는가?

가계부를 작성할 때는 우선 자신의 수입을 적어놓는다. 알바를 한다면 알바비를 적어놓고, 용돈을 받는다면 용돈을 적어놓는다. 그
리고 지출을 적는다. 여기서 지출이란 고정된 지출을 얘기하는것으로 바로 담뱃값이니 식비 자취를 한다면 방세등등...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예상 수입이나 지출등을 작성할때부터 써놓는다. 그리고 최대한 이 예상 수입과 지출에 맞추도록 노력한다. 이런 가계부
노하우에 관한것은 책을 통해서던 인터넷을 통해서던 쉽게 접할 수 있으니 (특히나 네이트 판.) 참고하길 바라고. 내가 말하고자 하
는 부분은 바로 '고정된 지출'에 옷값을 적는 다는것이다. 어자피 이 글을 보는 사람치고 패션에 관심 없는 사람 없을 테고 그런 사
람이라면 돈이 있는 경우 한달에서 두달정도의 텀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충동구매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고 싶은가? 그렇다면 안써
도 좋다. 하지만 충동구매는 옷이 너를 선택한다는 점을 잊지 마라. 옷 값은 자신의 총 수입에서 10-20%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10% 이하는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 수준이고, 20% 이상의 수준은 그저 생각 없이 옷에게 선택받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반
드시 지키도록 한다.

왜? 왜 그래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이 생길수도 있을 것이다.
'디젤 매니아'라는 카페가 있다. 청바지로 아주 유명한 브랜드 '디젤'을 판매하고 또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브랜드나 패션, 그
리고 트랜드에 대한 정보가 폭 넓게 오고가는 국내 최대의 패션 카페중 한 곳이다. 그러나 여타 패션 커뮤니티에서 이곳에서 활동하
고, 아이템들을 인증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목소리들이 꽤 많다는 사실 혹시 아시는가? 
요는 옷에 대한 과도한 투자다. 물론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나 꽤나 많은 수의 디젤 매니아 카페 회원들이 한달 알바해서, 90만원
부터 120만원 정도의 알바비중 절반 이상을 소위 '먹어주는 브랜드'의류 몇점을 구입하고 그것을 인증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조롱의 대상이다.

옷이 네 존재 가치에 어떤 영향을 끼치던가? 네가 사회적 위치와 그만한 재력이 된다면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그만한 재력 가진사람
의 한달 수입중 10%정도만 투자해도 수십만원짜리 옷 몇벌쯤 턱턱 사도 아무도 뭐라 안한다 이말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사람 대
부분의 한달 수입은 꽤 높이 잡아도 200정도 될거라 생각하는데, 그 200중 6,70이나 옷을 사는데 투자하고 싶은가? 그것도 매달?
옷을 사는건 당신의 가치를 높혀주지 않는다. 학교 다닐때 소위 말하는 찌질한 애들이 엄청나게 좋은 브랜드 옷을 입고 왔다고 치자.
그렇다고 그애가 멋있어 지는건 아니지 않던가? 자기 관리 철저한 모델들은 옥션이나 G마켓같은 오픈 스토어에서 몇천원짜리 옷들로
만 코디해도 멋있다. 옷에 걸맞는 사람이 되자.

하지만 한가지 예외가 되는 시즌이 있으니, 바로 '자켓' '신발' '벨트' '시계' '지갑'의 구매이다. 이들은 소모품이 아니고 당신의
스타일적, 외적가치를 확고히 바로 잡는 것이므로 추가 지출로 적어놓는다. 단지 이 방법만으로 충동 구매를 줄이고 효율적인 쇼핑
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분명히 도움은 될것이다.

둘 째! '격식'과 '개성'의 조율.

아마도 당신들은 이번 챕터의 이름을 보고 살짝 아리송해하지 않을까 한다. 격식과 개성이라. 사실 별 반 어려울 것은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격식을 차리라고 전문가들이 으레 늘어놓는 클레식 슈트에 대한 얘기를 꺼낼 생각도 아니고, 너의 개성을 살리라면서 보기
에도 거북한 베른할드 윌헴의 옷을 입으라며 소리치지도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파트는 옷을 사기전에 너의 컨셉을 정하라는 소
리다.

컨셉이란 어떤 컨셉을 말하는가? 바로 네가 옷을 어떻게 입을지, 즉 스타일을 정하라는 소리다. 네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생각
해보자. 패션 단어 모음에 있는 모즈룩이니 스쿨룩이니 하는 스타일 명칭부터 네가 롤모델로 삼을만한 연예인이나 모델, 또는 뛰어난
트랜디세터들의 패션을 떠올리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그걸 입은 네 모습과 칭찬받는 모습도 상상하라. 아무도 제약할 사람은 없다.
머리도 네가 원하는 모양으로, 색으로. 입고 있는 이너웨어, 아우터, 팬츠, 신발, 악세사리, 백, 안경이나 핸드폰까지 상상하자.
자. 그게 내가 말하고자하는 '개성'이다. 그리고 네 친구들을 떠올리자. 동네에서 항상 보는 패션을 떠올리면 안된다. 시내거리에
나가면 친구들도 사내니 꽤 멋을 부리지 않던가? 가장 친한 친구의 모습까지 떠올려라. 그리고 네 모습과 친구들의 모습을 합쳐보라.
통상적으로는 합쳐지지 않을것이다. 왜? 네 이상적인 개성과 친구들, 즉 네 주변사람들의 '격식'이 그만큼의 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네 이상적인 '개성'과 '롤모델'들은 그저 이상으로 남겨놓자. 그러나 그 스타일로 입지 말란게 아니다, 그 스타일을 목표
로 잡되 보다 평균적으로, 보다 사람들에게 융화가 잘 되도록 '격식'과 조율을 하란 말이다. 그리고 그 스타일을 확고히 할 수 있
다면 충동구매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또한 쇼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이상적인 자기 개성의 스타일'을 확고히 잡았기 때문에 쇼핑을 할때 그런 아이템들이 더 잘 보이게 되고, 더 잘 찾게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스타일에 맞을거 같다고 구매한뒤 옷장속에 썩히고 있던가? 그
러므로 그 아이템을 '살펴보는것'이 중요한것이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주변 사람들의 시선. 주변 사람들의 패션. 네가 지
금 있는 반경 10km내의 공간에서 그 아이템을 용납할지에 대한 생각. 이 모든것들을 떠올리며 생각한다면 충동구매도 줄어들고,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아이템에 더욱 더 다가가게될것이다.

셋 째! 10만원의 법칙.
자 우선 네가 쇼핑을 하고 있다고 쳐보자. 인터넷도 좋고 발품을 팔아도 좋다. 그중에서 네가 원하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예컨데면
아주 멋드러진 가디건이나 바지를 발견했다. 사이즈도 딱 네 사이즈고 색상이며 디테일이 정말 끝내준다. 브랜드도 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다. 

자, 이제 가격표를 보라.
10만원이 넘는가? NO라면 이틀정도 생각하라. 실제로 쇼핑하고 있는것이라면 그곳 말고 다른곳으로 과감히 발걸음을 돌려서 눈독들
이고 있던 다른 매장을 모두 둘러보고 그것과 비슷한 유형의 제품위주로 살펴보라. 그리고 다른 제품은 내가 마음에 들었던 제품과
어떤 점으로 틀린지 장단점을 파악하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에도 그 제품이 좋다면? 사라. 그러면 옷이 너를 사는건 아닐테니까.
YES라면 반드시 3일 이상을 2번의 예로 생각해라. 말이 10만원이지, 기본시급을 받는 알바생이 10시간동안 삼일을 일해야 살 수 있는
돈이다.


3. 패션 센스를 키우는 방법
나는 패션 책을 많이 읽어본적이 없다. 내 기억상 한 권 정도 읽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실상 그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
가 와타부타 할 말은 아니지만 아마 모든 패션책에도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한다.
패션 센스를 키우는데 정석은 없다.

이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동네에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으면 일자리가 있고 일자리가 있으면 술집이 있게 되는것 만큼이나 당연
한 일이다. 

패션은 어려운 학문인가? 아니다. 물론 학문도 존재한다. 그러나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데 그렇게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 그
렇다고 운동인가? 기술인가? 그것 또한 아니다. 예술과도 같은 천부적인 자질을 필요로 하는가? 당신이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를 할
것이 아니라면 그것도 아니다.

그러면 패션 센스란 대체 뭐기 때문에 정석이 없다는 말인가?
사람은 경험을 학습하는 동물이다. 당신이 여태까지 겪었던 모든 경험은 무의식을 창조하고, 생각은 그 무의식의 영향을 굉장히 받
는다. 결국 패션 센스란 옷에 대해 꾸준히 보고, 듣고, 경험하고, 생각하는것이 무의식에 차츰 쌓여나가며 생성되는 것이란 결론에
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패션 센스란 놈은 상당히 편협적이기 마련인데,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몇가지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굉장
히 외골수적인 시선을 가지기 마련이다. 

예컨대면 패션-하의갤러리의 사람들을 보라. 옛날에는 디젤과 트루만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은 누디와 칩먼
데이를 맹목적으로 찬양한다. 그 사람들에게 리바이스나 버커루와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청바지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야될 물
건들이며 결코 멋진 스타일이 될 수 없음을 말한다.

또는 00년대 초 수도권 중 고등학생을 보라. 그들은 바지를 두장 붙여 과도하게 크게 만들고(내 친구는 당시 무려 15통까지 늘렸다.)
마이와 셔츠를 몸에 딱 맞게 줄인다. 그런 아이들에게 루즈한 상의나 스키니 팬츠를 보여준다면 어떤 말을 할까?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좆까 버려.' 실제로 이러한 말을 듣지 못한 대한민국의 남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저런 사람들은 한 가지 스타일에 목 메달게 된다. 그러다가 또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스타일을 보게되면 그 스타일
에 목메게된다. 그것이 완전히 상반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에 목메게 된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당신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나? 헐렁하고 루즈한 스타일을 지향하다가도 유명 연예인이 몸에 핏되는 스타일을 입고 나와 지금까지 사
둔 옷을 모두 쳐박아놓고 새로운 스타일로 갈아타며 스스로도 어색하고 지갑도 비게되는 걸 원하나? 그러면 계속 누누히 말하지만 이
글을 꺼라.

어떻게 하면 편협적이지 않고 대다수의 스타일에 관용적인 센스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이것은 사실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 모
든 사람에게는 무의식이 존재했다고 내가 말했던가? 취향은 이 무의식이 움직인다. 그러니 내가 이 옷을 원하는지, 아니면 옷이 나를
선택케 하는지 혼란을 겪게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권하고자 하는 방법은 최대한 '얇게' 그리고 '넓게' 보라는 것이다. 
PC방을 처음 간 아이가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알게 되었다 치자, 당연히 아이는 스타에 빠져들고 오직 스타만을 연습한다. 그리고
왠만한 프로게이머급 실력을 가지게 되고 다른 게임을 하는 애들을 우습게 보게 된다. 아이의 친구들도 스타를 할 적에는 아이를 대
단하게 본다. 하지만 친구들이 다른 게임을 시작하면 아이의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지식이나 실력은 어떻게 되는가?

패션도 똑같다. 한 우물만 파다보면 다른 걸 알기 힘들게 된다. 만류귀종이라고 한 우물만 파다보면 다른 스타일도 아는 단계에 오를
수는 있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거기까지 도달하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너무 오래 걸리고, 또한 쓰잘데기 없는 일에 불
과하다. 앞서 말했지만 패션은 당신이 그쪽 계통에서 일하지 않는 한 자기가치중 대단한 범위를 차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얇게, 넓게 보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처음에는 닥치는대로 보는것이다. 보세 쇼핑몰은 보세 쇼핑몰 대로, 브랜드 몰은 브랜드 몰 대
로, 디자이너 브랜드, 명품 등등 모든걸 가리지 않고 보게 되면 차츰 무의식에 센스가 쌓이게 된다. 이는 분명하고 절대적인 사실이
다. 또한 스타일에 가장 중요한 코디에 대한 감각도 차츰 알게 되는데, 이는 인터넷 쇼핑몰의 상당수가 피팅 모델을 차용하고 있기때
문이다. 물건을 파려하는데 이상한 코디를 하겠는가? 당연히 아니다. 

100개 이상의 사이트 50개 이상의 브랜드를 짬 나는 시간마다 심심풀이로 봤다면 다음 단계는 옷의 명칭에 대해 아는 일이다. 더블
브래스티드 코트니 스타디움 재킷이니 몇 버튼 몇 버튼 무슨 재킷 무슨 바지 무슨 핏 등등 이러한 옷의 명칭들은 가장 기본적인 지
식중 하나다. 물론 패션 단어를 모아놓은 것들 따위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얼마든지 나오나, 그것들은 '스타일의 명칭'을 파악하는데
만 쓰고 옷의 명칭은 재차 쇼핑몰을 둘러보면서 찾아보자. 그래야만 기억에 더 선명하게 남는다.

자 이제 당신은 브랜드의 이름도 대강 외울 수 있고, 어떤 쇼핑몰에서 주로 어떤 옷을 판매하며, 대표적인 옷의 명칭도 알게 되었다.
이제 인터넷 사이트에서 어느정도 거들먹거릴 수 있는 레벨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선 안된다. 이제 당
신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스타일과, 그저 그런 스타일,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스타일들을 킵해놓고 그 스타일의 명칭을 파악해야한
다. 이는 네이버에 패션용어 따위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분류하라. 왜 이 스타일이 좋고 왜 이 스타일은 평
범한거 같고 왜 이 스타일은 마음에 안드는지 생각하라. 그리고 자기가 저 옷을 만든 디자이너가 아니라, 저 옷을 꼭 사야만 하는
구매자의 입장에서 모든 옷들의 장단점을 따져라. 네이버 패션 카페 따위에 당신이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멋지게 소
화한 연예인, 모델, 외국인의 사진을 올려달라 요청해서 받아들이려 노력하라, 당신이 저 옷이 있다면 어떤 옷과 코디를 하는게 멋질
지 상상해보라. 

상상은 돈이 안드는 것중 최고의 유희거리이다. 그리고 그 상상으로 당신의 패션 센스는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거기다가 다른 사람
과 달리 폭넓은 센스와 지식을 아는것 또한 가능할 것이다.

4. 스타일.

이제 어느정도 아이템의 명칭을 외웠는가? 모델이나 연예인들의 코디를 배웠는가? 각종 스타일들을 눈으로 익혔는가? 스타일들의 명
칭(룩)을 외웠는가?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너를 바꿀 때가 되었다.

개성과 격식에서 네 스타일의 강함과 약함(다르게 말하면 '어느정도 튀는가')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직접적인 스타일링 방법에 따라 다
르다. 하지만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은 흔해빠진 코디법이니 색상 대조법이니 하는 내용들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다른곳에서 얼마든
지 봤을것이다. 

스타일이란 앞서서 말했지만 자기 표식과 타인에 대한 어필이다. 헌데 내가 당신의 코디 지침서를 쓰기 위해선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내면적 선호 성향과 그 사람의 인과관계를 모두 파악해야되지 않겠는가? 되게 엄숙한 집안에, 친구들은 보세 쇼핑몰의 편
안한 복장을 선호하는데 내가 '펑크한 스타일로 라이더 재킷 코디를 해보면 어떨까? 머리도 연예인처럼 멋있게 염색 한 번 하고 링
벨트에 뾰족한 앵클 부츠도 신어주는게 괜찮을꺼 같은데.' 라고 말한다면 그대로 따라할 것인가? 아마 '이런 엉터리가 다있나?'라고
분명한데 말이다. 다소 극단적인 비유긴 했으나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란건 다들 알 것이다. 평범하게 입고 다니던 당신이 갑자
기 다음날 리얼 스키니에 아방가르드한 니트를 입고 나타나면 친구들이나 동기들에게 무슨 시선을 받겠는가?

그러므로 스타일은 자신이 판단해야한다. 글도 아닌, 옷도 아닌, 잡지도 아닌, 당신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스타일을 정했는가? 확고히 마음가짐을 바로 잡았는가? 개성과 격식의 조율을 완벽히 했는가? 그렇다면 이제 그 스타일을 바탕으로
이성과 동성에게 잘 보일만한 몇가지 사항을 '제안'만 해주도록 하겠다.

이성편.
1. 이성에게 잘 보일때는 최대한 깔끔한 코디가 좋다. 어자피 여자는 옷에 대해 네가 생각하는것 보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2. 그러나 밋밋하게 코디해서는 절대 눈길을 끌 수 없다. 
3. 요는 포인트다. 이는 네가 제대로된 패션 지식을 3번에서 익혔다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4. 그러나 격식과 개성. 이것을 언제나 생각하라. 
5. 코디,스타일링 지침서들을 항상 참고하라. 또한 격식된 복장에서도 개성을 추구해보라.

동성편.
1. 동성 친구 끼리는 말 대신 느낌으로 상대방의 옷에 대한 평가를 한다. 네 친구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대놓고 하나부터 열까지 말
한적 있나? 없을거다. 그러므로 항시 친구들의 옷을 슬쩍슬쩍 봐두며 '그보다는 낫도록' 코디하게 노력한다. 
2. 하지만 대놓고 옷에 대해서 집중만 하는 친구를 좋아하는 동성 친구는 그다지 없다.
3. '아이템'보다는 '코디'가 중요하다.

5. 매력적인 스타일들 그러나 옷만이 전부가 아니다.

자. 이제 옷을 어떻게 입을지 정했는가? 옷을 샀는가?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을것이다.

'넌 이제 간지남인가?' 아니다. 
학교 다닐때 반에서 말도 없고 내성적인 친구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수학여행을 간다고 치자. 그때 그 친구가 되게
비싼 가격에 먹어주는 브랜드의 옷들로 무장하고 왔다. 여러분도 그럴것이고 주변 친구들도 그 친구에게 관심을 보일것이다. '이야
너 옷 되게 좋다.' '이거 xx메이커 아냐?'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멋있어 보이나? 아닐것이다. 단순히 '옷'에 관심
이 있을뿐이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단순히 스타일을 시험 공부하듯이 암기하고 개념이나 원리를 익히는것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여러분 자신이 변
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나는 그 방법들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 방법들은 모르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것이기 때
문에, 나도 몇 가지 숨기고 싶은 필살기성 비법들은 있어야되지 않겠나? 무협지에서 무림인들은 자신의 실력을 3할 숨긴다고 했다. 
그렇기에 나도 그 3할을 숨긴다고 생각하라.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라. 앞으로 내가 말하는 것들을 지키고, 앞서 실행했던 과정들을
이행한다면 그 방법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이미 충분한 간지남이다.

우선 몸매관리는 필수적이다. 여자도 아니고 무슨 몸매관리냐 하는 분들은 솔직히 말해서 진성찌질이가 아닌가 싶다. 잘 노는 애들치
고 헬스 한 번 안다녀본애 봤던가? 몸에 적당히 근육이 붙어 있다던가 어깨가 넓다던가 이도저도 아니면 정말 군살없이 여자마냥 쫙
빠진 마른 몸매를 가진 애들도 있을 것이다. 

당신도 그래야 한다. 분명히 어느정도 풍만한 뱃살은 남성미를 과장할 수 있으나 그것은 여러분이 보기좋게 살찐 체형(이런 체형들은
남자건 여자건 인기가 많다.)이 아니라면 과감히 뱃살을 뺄 생각을 하라. 근육을 키우란 말은 안한다.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어깨를 넓히라는 말도 안하겠다. 그것은 근육을 키우라는 말과 똑같으니까. 그러므로 당신은 최소한의 몸매관리를 해야한다. 밥 잘
먹고 헬스 끊으면 1,2년이면 금방 될 것이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1,2년을 할당해 건강하고 멋진 육체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다음은 헤어 스타일,피부,육체의 청결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너무 많은 글'들이 있기 때문에 안 쓰겠다. 지루하고 당연한 얘기는
방금 전 몸매관리에서 한 것만으로도 지친다. 짧게 말해 헤어스타일은 20대 중반 아래라면 조금 튀게, 그 이상이라면 단정하게. 피
부는 항상 소중히, 손톱 발톱 몸냄새 입냄새 치아등도 관리 요망.


6. '선택은 언제나 네가 해야된다'
끝으로...

선택은 언제나 네가 해야 한다는걸 명심해주길 바란다.

이 글은 흔해빠진 패션 지침서도 코디 지침서도 스타일링 비법서도 아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참고할게 있으면 참고하고 참고할게 없으면 참고하지마라. 읽고 싶으면 읽고 읽기 싫으면 읽지 마라.

하지만 자신감을 가져라. 네 선택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해라.

패션 사이트에 고딩인데, 중딩인데, 대딩인데 이 아이템 괜찮아? 하는 질문 따윈 올리지 마라. 뭣 때문에 고민하는가? 뭣때문에 스

스로를 낮추는가? 그냥 당당히 이거 어때? 라고 물어봐라. 그러면 대부분 단점에 대한 지적이 쏟아진다. 그러면 그것과 조율해봐라.

제일 좋은 방법은 친구에게 보내는 것이다만, 너무 자주보내면 집착하는게 티나서 좋지 않다.

이 글의 목표는 보다 폭 넓고 최대한 객관적인(물론 객관적이다 라는건 존재할 수 없으나) 시선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지만

사실 필자도 스스로 수준 이하라 생각되는 브랜드들의 제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편협적으로 보는 편이다. 하지만 모델이

입은 샷을 보면 그런 옷들도 정말 멋지다.

생각하라. 대부분의 경우 옷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

네 상태. 네 코디. 네 주변 인식이 문제인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네 선택으로 바꿀 수 있다.
-大尾

7. 참고한 사이트

DC 인 사이드 '패션 - 상의 갤러리'
DC 인 사이드 '패션 - 하의 갤러리'
DC 인 사이드 '쇼핑 - 백화점 갤러리'
다음 카페 '디젤 매니아'
네이버 카페 '디젤 매니아'
네이버 카페 '보나 파이드'
종합 의류 사이트 '필 웨이'
종합 의류 사이트 '위즈 위드' 아 귀찮아
그 외 수많은 보세 사이트, 자체 제작 사이트, 멀티샵, 브랜드 몰.



좋은글이라서 퍼왔음

좀 길긴해도 한번 읽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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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할남자 | 라이크0 디스0 | 02.21 10:12 | 신고 | 수정 | 삭제
살아있네~~
댓글 0
whatthefuc | 라이크0 디스0 | 02.21 20:20 | 신고 | 수정 | 삭제
후..논문일지 알앗네
댓글 0
충성 | 라이크0 디스0 | 02.23 01:01 | 신고 | 수정 | 삭제
이글 군대에서 인트라넷에서 본거 방패지식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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