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스) 나도모르는 사이 원치않는 앱이 설치된다?

게시판관리자 | 2013.01.04 21:50:27 | 조회 8944


국내 이동통신사(이통사) 직영점이나 대리점이 지난 몇 년간 전화번호나 사진 등을 옮겨주면서 고객 몰래 어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저널 > 이 입수한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50만명 정도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사들 역시 일부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묵인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몰랐다. 대리점의 문제이다"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주소록 이전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대리점에 공지했다. 일부 대리점이 이 권고를 무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고객 편의 차원에서 단말기 출시 이후에 출시되는 앱을 바로 가기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앱은 우리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나마 2013년 1월1일부터는 이 바로 가기 링크 역시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통사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다. 여기서 KT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에는 관련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업체 역시 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KT도 그동안 자회사 KTH의 앱을 사용자 몰래 설치해왔음에도 책임을 일부 대리점에게만 떠넘기고 있어 관련 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앱의 불법 설치 문제는 현재 방통위 등 관련 기관에서도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대리점만의 문제로 떠넘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모비고'라는 프로그램의 문제를 우선 지적한다. 모비고는 휴대전화의 주소를 옮겨주는 프로그램이다. 중소 IT업체인 지온네트웍스가 개발해 이통사 직영점이나 대리점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2만5천여 곳의 이통사 대리점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사실상 대다수 대리점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고객 몰래 필요한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지온네트웍스는 별도의 광고료를 받고 의뢰받은 앱을 고객 전화기에 심어놓는다. 대부분은 출시 때부터 설치된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간다"라고 지적했다.





일러스트 김세준

이통사들은 "대리점 책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앱을 설치하게 되면 의심받을 수 있다. 때문에 한 번에 4개 정도만 설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 건수가 월평균 50만건 이상이다. 지온네트웍스의 한 광고 대행사가 작성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1만8천개의 앱이 설치되었다. 월평균 53만건이나 된다. 모비고 프로그램을 통해 매달 53만명의 휴대전화가 불법 앱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모비고를 통해 그동안 설치된 앱 역시 다양하다. 교보문고예스24 등 대형 서점이나 티켓몬스터와 같은 소셜 커머스 기업도 광고주에 포함되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개통하거나 번호 이동을 통해 구입한 전화기에 앱이 깔려 있다면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악성 애드웨어(광고 소프트웨어)의 폐해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한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악성 광고 프로그램의 폐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회사가 돈을 받고 애드웨어가 설치된 컴퓨터 화면에 무작위로 광고창을 띄워 주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소셜 커머스 업계 1, 2위를 다투는 티켓몬스터와 쿠팡은 이 때문에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티켓몬스터측은 "쿠팡이 포털 사이트에서 티켓몬스터를 검색하면 쿠팡이 뜨도록 악성 애드웨어를 유포했다"라고 주장했다. 쿠팡측은 "키워드 광고 제안을 받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두 회사의 신경전은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지난 8월에는 포털 광고를 후킹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키워드 광고 후킹 프로그램을 제작해 인터넷에 유포했다. 이후 네이버 광고를 자신들이 만든 광고 사이트로 바꿔치기해서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환경 역시 인터넷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자 몰래 앱이 설치되어도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소프트웨어를 무심코 받았다가 '광고 폭탄'을 맞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애드웨어는 사용자도 모르게 설치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통사들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일부는 불법을 묵인하거나 동조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음에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그동안 모비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대리점을 압박해왔다. 그러면서도 '스마트월렛'이나 '네이트 TV 검색' 등 일부 계열사의 앱을 몰래 유포시켰다.

KT 역시 '아임인핫스팟'이나 '구석구석전화번호' 등 자회사 KTH의 앱을 소비자 몰래 설치하고 있었다. 가격은 앱 한 개당 1백 50~3백원 수준이다. 모비고의 광고를 대행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하느냐, 아니면 설치 사이트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광고 단가도 다르다. 통상적으로 앱이 30만~50만개 정도 깔리기 때문에 광고 단가 역시 수천만 원이 소요된다"라고 귀띔했다. 그나마 SK텔레콤은 직영점에서 모비고를 사용할 수 없다. KT나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직영점에서도 모비고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모비고를 통해 앱만 설치되었겠느냐는 것이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전화번호를 옮길 때의 정보가 지온네트웍스의 서버에 저장되게 된다. 이 정보가 악용될 경우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온네트웍스측도 일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지온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 차원에서 앱을 제공하고 있다. 대리점에도 앱이 설치된다는 사실을 공지하도록 했지만 말을 듣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개인정보에 대한 악용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앞서 관계자는 "한 법무법인으로부터 법적 자문을 받았다. 바로 가기 링크를 걸어두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추후에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측도 "자회사에서 모비고를 통해 앱을 설치한 것은 합의된 사안이 아니다. 회사와는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는 오히려 불법 논란으로 순기능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기자가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KT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변변한 스토어조차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불법 논란으로 이 루트조차 차단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http://media.daum.net/digital/newsview?newsid=20130104160211643 출처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관리자 | 라이크0 디스0 | 01.04 21:52 | 신고 | 수정 | 삭제
나도 폰샀을때 뭔 잡다한게 그렇게많있깔려있는지 ㅡㅡ;;
또다른건
컴퓨터 뭐 설치할때
잘 안보이는곳에
함께설치 체크되어있는 그거랑 비슷한가보네
댓글 0
댓글쓰기 - 타인을 비방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이름) (비번)

비밀번호 확인

댓글 등록시에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89개(3/4페이지)
공유게시판
번호 글쓴이 조회 평가 제목 날짜
공지 행복덕후 644206 / 0 로맨스 찍다 코믹으로 가는 최태준, 윤보미.jpg 사진 [8+2] 2016.10.09
공지 관리자 1361953 / 27 비회원도 라이크/디스 평가 + 댓글 가능!! [19+2] 2013.04.07
공지 관리자 1425612 / 22 가입하면 인사글부터!! [88+1] 2013.02.15
공지 관리자 1312778 / 26 함께 보고싶은 재밌는 글, 유익한 글을 올리는 게시판 [11] 2013.01.23
35 행복덕후 4208 / 0 [지식] 아귀의 진실.avi [1] 2013.01.28
34 행복덕후 4125 / 0 [지식] 해마의 진실.avi 2013.01.26
33 모모 5343 / 0 [지식] 맥주와 과학 2013.01.22
32 모모 5780 / 0 모바일 [지식] 남탕과 여탕의 차이.txt [2+2] 2013.01.22
31 관리자씨밥세끼꼭챙겨드세요 6219 / 1 [지식]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물리상식들.swf [5] 2013.01.21
30 모모 3933 / 0 [지식] 왜 우리는 C세대(어린이들)에게 주목해야하는가? [2] 2013.01.20
29 관리자 4878 / 0 [지식] 기네스북에 등재된 한국 이야기.txt 사진 첨부파일 [1] 2013.01.17
28 양갱 6259 / 0 [지식] 한국어 능력테스트 사진 첨부파일 [7+2] 2013.01.13
27 관리자 8783 / 0 [지식] 카투사 신병교육대의 아침식사.jpg 사진 첨부파일 [5] 2013.01.11
26 게시판관리자 7097 / 0 [지식] ZTE 5.7인치 대형 스마트폰 P945 프레스 이미지 유출 사진 [1] 2013.01.04
>> 게시판관리자 8945 / 0 [지식] IT뉴스) 나도모르는 사이 원치않는 앱이 설치된다? 사진 [1] 2013.01.04
24 식물성인간 7026 / 0 [지식] 병신년이 언제 올까?.jpg 사진 첨부파일 [2] 2013.01.04
23 식물성인간 6663 / 0 [지식] 예수가 게이에 대해 말한 것.jpg 사진 첨부파일 2013.01.04
22 모모 5518 / 0 모바일 [지식] 유리에 힘을가하몀 쉽게깨지는 이유 [5+1] 2013.01.01
21 이재용 8692 / 1 [지식] 노트북으로 와이파이만들기 사진 [3] 2012.12.28
20 식물성인간 8470 / 0 [지식] 19) 군필자도 놓치는 사진.jpg 사진 첨부파일 [3] 2012.12.28
19 식물성인간 14603 / 0 [지식] 19)한손으로 브라끈 벗기는 방법.avi 2012.12.28
18 관리자 7253 / 1 [지식] [브금] 전세계에 단 두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부대.jpg 사진 첨부파일 2012.12.25
17 7345 / 1 [지식] 인간이 멸종시킨 동물 사진 2012.12.16
16 하숙집 5394 / 0 [지식] 햇볕정책???????????????????????????????????? 사진 2012.12.13
15 식물성인간 7375 / 0 [지식] 신발끈 이쁘게 묶는 방법! 사진 첨부파일 [3] 2012.12.07
14 관리자 5085 / 1 [지식] 진짜 성교육 지식.txt [1] 2012.12.06
13 관리자 7572 / 0 [지식] 독감은 독한감기와 다르다? 2012.12.06
12 관리자 6390 / 0 [지식] 세계 최강의 독사 TOP10 사진 2012.12.05
11 이재용 6651 / 0 [지식] 셀리 [2] 2012.12.04